친구와 함께 자유여행으로 대만을 다녀왔다.
느낀 점들을 기억할 겸 슥슥 적어본다.
월요일에 도착해서 토요일에 한국에 돌아오는 4박 5일 여정이었다. 여행다니면서 3일가는건 몸만 축내는 것 같아서 최대한 길게 잡았다.
1일차
첫날에는 대만에 도착해서 하이디라오를 다녀온 후 타이페이 메인 역 근처에 있는 숙소에서 머물렀다. cityinn branch 1 이었다. 개인적으로 깔끔해서 잘 쓰고 왔다. 조용하기도 했다. 방음은 잘 안되는 것 같은데 티비로 노래 들으며 생활하긴 살긴 했다. 막상 밖에서는 잘 안들렸는데 옆방은 잘 모르겠다. 컴플레인 안 들어왔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 후 시먼딩 야시장을 다녀왔다. 느낀점은 홍대였다. 캐릭터들이 많은 거리였다. 주변에서 지파이와 행복당 밀크티, 곱창국수를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먹으면서 잘 보냈다. 여기에 중국어를 쓰시는 분 30, 한국인 30, 일본인 40 정도로 체감되었다.
2일차
투어에서 지우펀, 예스폭지 하루 투어가 있길래 예약해서 다녀왔다. 가이드 분이 정말 좋았다. 역사도 잘 아시고 이때 맛집이나 기후등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대만에 다시 오게 된다면 다시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였다. 이때 배운 건 대만의 지반이 돌이라는 것, 그리고 지진이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타이페이101에서도 지진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한 걸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은 여왕바위 있는 곳이었는데, 별 다른 이유는 아니고 우리 팀이 일찍가서 사람이 적었다는 점. 그리고 거기서 매를 보았다는 점에서 1등으로 삼았다. 날이좋아서 천등을 하늘에 날리는 것도 잘 해냈다. 미신도 들었는데 천등에 적은 소원이 너무 크면 잘 뜨지 않는 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와 적을 때마다 떨어진다고 장난치면서 잘 떠나보냈다. 지우펀은..... 그 일본 오사카에 산넨자카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길은 좁고, 사람은 많고.. 예쁘긴한데 사람이 많아서 너무 힘들었다. 여기에선 뭐 먹기도 힘들고 뭐 그런 곳이었다. 여기는 한국인과 일본인 합쳐서 90퍼센트정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라오허제 야시장을 갔는데, 너무 힘들어서 빨리 나왔다. 거기에서 이름이 기억나지 않은데 대만 야식으로 유명한 걸 먹었다. 정말 로컬집같았던게 그 많던 외국인이 없고 다 중국말 가능한 분들이었다. 길 가다가 야식팔길래 간 거였다. 음식이 나열되면 한개씩 바구니에 넣으면 잘라서 소스랑 국물을 담아서 섞어 주시는 거였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3일차
비오는 날이었다. 다녀오기 전에 딘다이펑에서 밥을 먹었다. 샤오롱바오와 고추기름만두(?)와 볶음밥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단수이에서 진리대학교와 홍마오청을 다녀왔다. 소백궁은 이 당시 리모델링 중이어서 들어가진 못했다. 사진찍을 때쯤에는 비가 안와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페리를 타고 바리? 파리? 여기를 갔다. 근데 여기,, 비와서 그런지 먹을것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그저 그랬다. 공원있길래 한바퀴 돌고 바로 돌아왔다. 그리고 가는 중간중간에 사찰이 있길래 둘러보고 왔는데 정말 한국과 다른 느낌이었다. 도금이 전부 되어있어그런지 화려한 멋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절이 따로 있다기 보다는 시장 내에 있거나 길가다가 있는 경우들이 있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백문고량주를 맛봤는데 청량했다.
4일차
비오는 날이었다. 중정기념관을 다녀왔다. 내가 느끼고 싶었던 대만의 멋을 느낀 곳이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엄청나게 큰 느낌. 그래서 좋았다. 여기 가기 전에 우육면 맛집에 다녀왔다. 맛있긴 했지만 이제 슬슬 매운맛이 그리워지던 참이라 엄청 맛있게 먹진 못했다. 한국에서 바로 이 집으로 갔다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우육면 정식 집이었다.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 융캉제에서 이것저것 샀다. 그리고 용산사도 다녀왔다. 용산사에서 쭉 올라오면 시먼딩이 있는데 거기에서 유명한 누가크래커 사고, 기념품들을 샀다. 큰 서점도 다녀왔는데, 놀라운 점이 있었다. 한국이랑 파는게 그리 다르지 않았다. 대만에서는 어떤 책 보나 궁금해서 it/컴퓨터 쪽을 기웃기웃해서 봤는데 한국에 이미 있는 책들이었다. 외국 유명한 책들의 번역본들이 많았다. 친근해서 신기했다...
5일차
한국에 도착했다.. 친구와 나 둘 다 피곤해서 도착하고 밥먹고 헤어졌다... 한국밥...맛있다ㅏ...
느낀점
친구가 나와 다르게 사교성이 좋아서 길을 크게 헤매지 않고 물으며 이곳저곳 둘러볼 수 있었다. 뭐든 시도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와 함께 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 물어보면 거절당할까봐, 길 잃을까봐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는 나와는 달리 이곳저곳 물어보면서 잘 다니는 친구와 함께해서 좋은 여행이었다. 하루에 삼만보씩 걷는 강행군 여행이었지만 이래저래 남은 게 많아서 좋았다.
결국 뭐든 많이 해봐야 하는 걸 거기에서 느꼈다. 사람들에게 말을 많이 걸고 관심을 가지고 해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 생각외로 사람들은 친절했고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해주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가이드분의 말에 따르면 대만자체가 쓸 수 있는 땅이 적다고 하셨다. 그래서 땅값이 엄청나게 비싸다고.. 호텔값이 비싼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거비와 주차비가 1:1 정도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집값이 1억이면 차 주차 자리가 1억이라는 느낌... 밥값도 꽤나 나갔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싸진 않았다. 그냥 한국의 4년전즈음의 음식값느낌..? 국밥이 7천원, 8천원일 때의 물가 정도라고 생각되었다. 친구나 나나 마지막즈음엔 자금의 여유를 지키지 못했다. ㅎ
다시 대만에 가게 되면 산을 가고 싶다. 우리나라보다 산이 꽤나 높던데 다음엔 이런 루트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
여튼, 좋아하는 이영도 작가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 인용구를 적고 마무리해본다!
도깨비들이 옳았던 것이다. 행운도 그걸 찾아 다니는 사람에게 깃드는 것이다. 뒤집어 말한다면, 행운이 노력하는 자의 위대함을 깎아내리지는 않는다는 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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